우리회사는 겨울철 비수기에 휴가를 갑니다.  근무 후 1년이 지나면 겨울에 14일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가 있죠. 어짜피 한가한 시기에 좀 쉬어야 한참 바쁠때 늦게까지 열심히 일해도 좀 덜 억울(?)합니다. 

전 그냥 3일간만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포항권 해안가 돌면서 거래하는 출조를 하는 낚시점들이 겨울에는 열기낚시를 하더군요.  원래 하루는 열기선상낚시하고 하루는 벵에돔 선상찌낚시를 했는데, 역시 찌낚시는 조황이 별로.. 완전 꽝쳐서 조황은 안 올립니다.  역시 이러저리 포인트 찾아다니는 선상낚시가 저한테 잘 맞습니다.

포항시 양포항에 위치한 동해낚시프라자(출조문의:010-5386-5007)

선장님은 1인당 5만원받고 열기출조를 하고 있는데, 평일날 가다보니 우리 둘뿐인데도 그냥 5만원씩 받고 저 큰배로 출조를 나갔습니다.   사장님 원칙이 한사람이 와도 기본선비만 받고 나간다는 것.

열기는 처음 가보는 낚시입니다.  오~ 역시 잡지책에서 보던대로 줄줄이 사탕이네요.

함께간 대학선배인 불나비님도 잘 잡습니다.  아직은 초보수준인데 낚시를 매우 좋아하시죠. 이날  긴채비에 고생 많이 하시더군요.

이날도 어세신웜을 사용했는데, 역시 웜에 신발짝만한 큰녀석들이 물고 올라옵니다.  아랫바늘쪽에는 웜을 윗쪽으로는 지렁이를 달아주는 것이 씨알과 마릿수를 모두 충족시켜주더군요.

이날 잡힌것들과 솔티스트 기념사진.  솔티스트 한대 있으면 깊은수심권낚시 걱정없습니다.

http://www.fikorea.co.kr/front/php/product.php?product_no=104&main_cate_no=&display_group=

이날 조황은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이즈 좋은 것들을 많이 잡아서 낚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씨알좋고 버릴게 없이 통통합니다.

벌써 약 10년간 함께 낚시를 다녀왔던 불나비선배의 엽기퍼포먼스. 

갈때마다 찍는 씨리즈물 ^^;  '이번에는 동해 열기와 함께~'

잡아온 녀석들중 제일 큰 넘들로 약 20마리를 회를 떳는데, 회무침을 해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그 많은 것들이 질리지도 않고 싹싹 다 먹어치웠습니다.

셋이서 먹다가 한명은 사진찍는줄도 모르는 열기회무침.

남은 자잘한 녀석들 중 몇마리를 밤에 숙박지에서 탕을 끓여먹었는데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군요.  열기는 비늘도 없고 속이 깨끗해서 배를 째지않고 그대로 탕에 넣어서 내장까지 다 먹습니다.   손질할 게 없는 아주 편리한 녀석들이더군요. 

벵에돔 찌낚시가서 꽝을 쳐서 좀 아쉬웠지만 재미있게 3일 휴가 잘 보냈습니다.  잘잡히고 맛도 끝내주는 열기낚시는 매년 한번씩은 꼭 가보는 낚시로 결정. 꽝!꽝!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