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초에 그동안 약 7년간 타던 애마인 290고무보트를 버리고 400고무보트로 바꾸었습니다.  

무게가 장난이 아닙니다만, 직원들과 함께 다니면 될 것 같아서 큰맘먹고 업그레이드르 했습니다. 

콤비보트를 사서 트레일러로 달고 다니고 싶지만,  서울에 살다보니 주차할곳도 마땅찮고 계속 고무보트를 쓰게 되네요.  주행중 승차감은 별로지만 출조비용도 이보다 더 저렴한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안산 삼원레저 이승현프로님의 얘기로 조황이 좀 안 좋다고는 하지만, 조황이 좋을때 낚시가나요?  그냥 주말에 가는거지.. 많이면 잡히면 좋고, 아니어도 보트낚시는 일단 꽝이 없습니다.

10월 24일 : 멤버3명구성하여 영흥도권으로 출조.

보트가 커지니 공간이 넉넉해져서 20평 아파트살다가 30평 아파트 사는 듯한 느낌이 나더군요. 주행감도 290에 비하면 훨씬 좋습니다.  파도도 잘 타넘고..

이날은 새로 수입한 배스어세신 웜 몇가지를 테스트했습니다.   일단 조과가 검증된 어세신 5인치, 4인치 셰드는 기본으로 가져가서 처음 보팅하는 직원들 써보라고 주고.. 저는 처음사용해 보는 배스어세신 3인치 셰드, 3인치 스플릿테일셰드, 4.75인치 참, 이렇게 3가지를 주로 사용해 보았습니다.

날씨도 흐리고 조황이 별로 좋지 않자, 이프로님이 자신의 빨간등대 포인트를 양보하고 다른곳으로 이동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날은 어복이 정말 없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 미국에서 사용해보고 잘 잡히기에 몇봉지 가지고 온 3인치 스플릿테일셰드.

이제품을 한국와서 처음 사용해 보는 날이었는데, 정말 잘 잡힙니다.  원래 4인치 스플릿테일셰드가 제일 잡히기는 합니다만, 이날은 5인치 4인치 웜을 고기들이 거의 입에 대지를 않더군요.

씨알이 잘아서 인지 3인치웜을 넣어야 그나마 입질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점심무렵에나 알게 된 후 모두 웜을 갈아끼우서야 잡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박팀장, 난생처음 잡아본 광어.

작은씨알의 우럭이 3인치 셰드를 물고 올라왔네요. 

4.75인치 참으로도 잡혀나오고.. 예전에 7인치급으로 석문에서 우럭들을 잡아낸 적이 있기는 했었는데 사이즈가 길더군요.  이제품은 딱 미꾸라지 길이 정도 됩니다.

3인치 셰드 babybass 칼라를 사용해서 잡은 광어

이날 테스트했던 장비중에 하나인 '씨라인 17LC' 

작은 사이즈에 수심측정기까지 달려있어 우럭릴을 축소해 놓은 것과 같습니다.  참돔낚시에서 요구하는 syncronized level winder 기능도 잘됩니다. 올해 3월말에 같은 크기의 아쿠뎁스 15lc와 함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올해 광어는 다 주거쓰~~

이날 우럭몇마리에 광어 몇마리 잡아서 조과는 별로 안좋았지만, 광어는 두마리만 잡아도 푸짐합니다. 

이렇게 잡아온 횟감들은 집에 오는길에 가락시장 회코너에 가면 키로당 3천원에 떠줍니다.   이날 잡은 것들은 낚시 못간 직원들도 집으로 초대해서 술안주에 매운탕까지 배불리 먹었습니다. ^^   안타까운 것은 새로 보트사고 11월까지 낚시좀 가볼까 했는데 주말마다 날이 안 좋아서 결국 이날 한번밖에 바다에 못 띄웠다는 거. ㅠㅠ   이후에 용산 삼한강낚시 사장님이 외연도권에서 문어,참돔,광어,농어까지 하루에 모든어종을 다 만나볼 수 있다고 하여 11월 6일에 한번 더 개인출조를 다녀왔습니다.   낚시갈때는 역시 꿈과 희망을 안고.. 기쁘게.. ^^; 순풍오.  오~ 보트도 멋집니다.  이런전문배 타고 농어출조가려면 하루 15만원이상 출조비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바다나가는데 이날 기상이 안좋더군요.   먼저 나간배에 전화하시는 선장님 전화를 옆에서 들어보니 다들 꽝치고 있다고 하고..   첫번째 포인트는 문어, 광어, 참돔이 가능한 포인트였는데.. 전 2년전 씨즌 끝물에 처음으로 문어잡으러 갔다가 완전 꽝을 친일이 있어서 문어는 꼭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해 보았습니다만...  이날 문어 한마리도 안 나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전 빨판 3개 건져냈습니다.  올라오다가 살점 약간 남겨두고 떨어져버리더군요.  그래도 맛은 봤습니다.  ㅎㅎ 워낙 조황이 안 좋아서 맨 아래쪽에 어세신 3인치를 걸어서 광어 두마리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날 배낚시 조황의 거의 전부였습니다.  사장님이 애럭 2마리잡고.. 오후에 외연도권 농어포인트를 열심히 뒤져서 출조팀 중 한명 1마리 잡은 후 끝이더군요. ^^;  사실 이날 SM-TECH의 최석민프로도 동승했는데.. 고기가 없으니 뭐...

'아~ 내가 이래서 낚시끝물때는 안가려고 했는데.. ㅠㅠ' 

씁쓸하지만, 밝은 표정으로 사장님과 기념사진 한장 찰칵~

원래 시즌에 농어 하루에 50마리 이상도 잡아내고 잘 잡힌다고 합니다. 순풍호 선장님도 암초를 피해서 농어캐스팅할 수 있게 귀신같이 배를 대주더군요.  이렇게 배 잘모는 선장님은 처음 봤습니다.

아쉽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가장 잘 잡힐때 따라가서 멋진 사진 올려보겠습니다.

'사장님~  다음에 또 한번 도전해볼테니 조황좋을 때 연락 주세요~'